네이버 입사 후 1년에 대한 회고를 남긴다.
2016년 회고 이후에 2017년 회고를 남기지 않았다. 여러가지 핑계를 대볼 수 있겠지만, 가장 큰 이유는 2017년에는 이직 준비로 인해 마음이 싱숭생숭해 있어서 그리고 11월쯤에 되서야 입사가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글을 남기지 않았다. 이직 준비와 수습기간 등 이래저래 2016년도와 같이 공개적으로 회고를 작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. 간단히 요약하자만 제니퍼 면접을 필두로, 우아한 형제들, 카카오, 네이버, 네이버 랩스에서 면접을 모았고 최종적으로 카카오와 네이버 랩스에 합격하여 네이버 랩스로 이직하였다.
내게 2018년도의 가장 큰 부분은 네이버라는 키워드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. 꿈에 그리던 네이버 혹은 카카오 같은 해당하는 회사로 입사하여 두근대는 첫 출근을 맞이했고, 큰 회사라는 부담을 어깨에 얹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1년이었다. 1년간 나름 잘 살아왔는지,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, 그래도 부서에서 나는 의지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. 지난 1년간 나는 네이버에서 큰 문화를 보았고, 많은 사람들을 본 것 같다. 앞으로의 네이버에서의 생활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빌어본다.
네이버 랩스로 이직하면서 지원한 부서가 지도였기 때문에, 네이버라는 키워드와 함께 2018년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 것 같다. 티켓링크에서의 1년반동안 조금이라도 비슷한 업무를 했기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, 그래도 늘 낯설고 거대한 산 같은 도메인이다. 바쁘다는 핑계로 이래저래 공부하지 못했지만 한번 제대로 파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도메인이 아닐까 싶다.
티켓링크에서 사수가 떠나간지 6개월, 사수의 품에서 멀리 떨어져 네이버에서 보낸 1개월, 내가 티켓링크에서 사수 아래있던 1년이 얼마나 큰 시간이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. 바쁘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그 1년이었지만, 개발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배웠던 시간이었던 것이다. 네이버에 입사하고 1년간 나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지만, 한편으로는 그때만큼 노력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을 지울 수 없다. 큰 회사에 입사했다는 안도감이 었을까, 아니면 자만심이 었을까… 바쁘다는 핑계로, 운동을 핑계로, 많은 갖가지 핑계로 나는 게을러진 것 같다. 사수가 끝없시 요구했던 왜? 라는 질문을 잊은채 지낸 1년이었다. 2019년에는 좀 더 깊이 정진할 수 있는 한해였으면 좋겠다.
티켓링크에서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조금 주의가 필요하다고 나왔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운동을 한 덕분인지 주의할 항목이 많이 줄었다. 네이버 랩스가 이사할 것을 생각하고 옮긴 집에서 네이버까지의 거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, 가능하다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. 올해에 아쉬웠던 부분은 런닝은 공기질이나 날씨, 등 많은 이유로 지속할 수 없어서 2019년에는 다른 스포츠나 무예를 배워볼까 한다.
휴가를 몰아서 썼던 12월에 다가가서야 홀로 여행과 가족 여행을 갔다왔다. 홀로 여행에서는 많은 사색을 하였고 가족 여행에서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. 홀로 여행을 가면서 많은 남는 시간에 책을 읽었고 많은 것을 느꼈다. 여행과 독서를 통해 삶, 죽음, 가치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. 2019년에는 조금 더 잘 분배해서 여행을 다녀보면 어떨까 싶다.
사실 각 키워드마다 2019년에 하고자하는 것들을 적고 MKPI도 작성했다. 어떤 것은 지킬 수 있을 것이고, 어떤 것은 지키지 못하겠지만, 이또한 2019년도 회고에서 다뤄지지 않을까 한다. 내년또한 2018년도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.